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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예비후보 선거운동 중인 박순형 예비후보, 출처:용인종합뉴스>


2026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용인시 처인구(갑) 지역위원회에서 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박순형 예비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박순형 예비후보는 불과 4년 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용인갑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탈락)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지난해 9월 민주당에 입당한 뒤 불과 9개월 만에 공천에 도전하면서,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기회주의적 철새 정치"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본지는 내부 제보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기록, 기존 언론 보도, 지역 탐문 취재를 종합해 박순형 예비후보의 ▲당적 세탁 의혹 ▲국책사업 이해충돌 ▲도덕적 흠결 ▲사천(私薦) 논란 등 4대 쟁점을 집중 조명한다.



1. "어제는 윤석열 만세, 오늘은 민주당"…확인된 '이중 행보'


박순형 예비후보의 정치 이력은 공적 기록으로 명확히 확인된다.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후보 용인갑 선거대책본부장' 직함으로 활동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해당 지역의 조직을 총괄하고 유세 현장을 지휘하는 핵심 보직이다. 당시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던 시점에, 그는 정반대 진영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선 것이다.


불과 두 달 뒤인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한발 더 나아갔다.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용인시의원 나선거구(이동·남사·중앙동)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하고, 국민의힘 붉은 점퍼를 입은 채 "쓰레기 선별장 반대", "대마 도계장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내걸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 사실은 용인종합뉴스(2022년 4월 19일자)에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시 그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이우현 전 국회의원(용인갑)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3년간 정치적으로 잠잠하던 그는 2025년 9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방선거를 불과 9개월 앞둔 시점이다. 당에 대한 기여 이력은 확인되지 않는다.


[정치 이력 연표]

- 2022.03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용인갑 선대본부장 (민주당 후보 낙선 운동 주도)

- 2022.04 |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용인갑 당협 부위원장 (보수 정당 핵심 당직)

- 2022.06 | 국민의힘 용인시의원 예비후보 등록 후 컷오프 (이우현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

- 2025.09 | 더불어민주당 입당 (지방선거 9개월 전)

- 현재    | 민주당 용인갑 시의원 출마 준비 (영입 1호 물망)


지역 내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우리를 공격하던 사람이 당적만 바꿔 민주당 후보가 되겠다는 것은 지역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공천심사위원회가 이 사실을 알고도 경선 기회를 준다면, 민주당의 검증 시스템이 국민의힘보다 못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2. 반도체 국가산단 한복판서 '이해충돌'…토지 소유자가 시의원?


박순형 예비후보를 둘러싼 두 번째 논란은 국책사업과의 이해충돌이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는 현재 원삼면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의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국책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 지역의 토지 소유자이자, 토지 수용 대상자들로 구성된 이익단체인 '이동·남사 기업·소상공인 상생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용인시민신문 인터뷰에서 정부가 계획한 10만 평 규모의 이주자 산단을 30만 평으로 3배 확대해달라고 공개 요구한 바 있다. 국제뉴스 등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상생협의회 창립총회는 박 예비후보가 운영하는 이동읍 화산리 소재 '필랩 갤러리'에서 열렸다.


문제는 이러한 보상 이해관계를 가진 당사자가 시의원이 될 경우 발생하는 구조적 이해충돌이다. 시의원의 발언권과 자료 요구권을 활용해 용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본인 및 관계자들의 보상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2024년 4·10 총선 당시 그가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출신)와 간담회를 갖고 보상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상일 용인시장(국민의힘)에게도 감사를 표하는 등 여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인 점은 "보상금 극대화를 위해 정치를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3. 폭력 전과·유흥업소 이력…"공직 후보 자질에 의문"


도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내부 제보에 따르면, 박순형 예비후보는 과거 주류판매업 운영 당시 발생한 폭력 사건으로 벌금 100만 원의 형사처분을 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상 후보자의 전과 기록은 선거공보물에 공개 대상이 되는 사안이다.


또한 제보자는 그의 주요 직업 경력이 유흥업소 및 성인 관련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나,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직 후보자로서의 적격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지역 내에서는 그가 부패 혐의로 구속된 이우현 전 국회의원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우현 전 의원은 20여 명의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로부터 10억 원이 넘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4. '갤러리 커넥션'과 사천(私薦) 의혹


박순형 예비후보의 민주당 영입 배경을 둘러싼 의혹도 주목된다.


제보에 따르면, 그가 민주당 '영입 1호'로 거론되게 된 배경에는 용인갑 지역위원장인 이상식 국회의원의 배우자와의 인연이 있다. 이상식 의원의 배우자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박 예비후보 역시 '필랩 갤러리' 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이 미술업계 활동을 통해 접점이 형성됐고, 이것이 영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제보의 핵심이다.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배우자가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박 예비후보가 민주당에 기여한 이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영입 1호'로 부상한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다.



5. 용인 민주당, '도덕성 위기'의 연쇄 반응


박순형 예비후보 논란은 독립적 사안이 아니다. 현재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심각한 도덕성 위기를 겪고 있다.


제9대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남홍숙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명품(디오르) 선물을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벌금 100만 원 약식기소를 받았다. 남 의원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뇌물 전달 역할을 한 장정순 의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두 의원 모두 의회 윤리특별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지역 시민단체인 '용인블루' 등은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민주당의 자정 능력을 비판하고 있다. 시민단체 측은 "솜방망이 징계"라며 행정심판까지 제기한 상태다.


이미 '부패 정당' 프레임이 씌워진 상황에서, 과거 상대 당 핵심 간부였던 인물에게 공천을 주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의 검증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 민주당 중앙당,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정치권에서는 박순형 예비후보에 대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은 당의 목적을 "민주주의의 정착과 중산층·서민의 권익 옹호"로 규정하고 있으며, 윤리규범은 당원의 품위 유지와 성실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지역 내 한 민주당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지역 특수성에 맞는 깨끗하고 전문성 있는 후보를 발굴해야 할 때"라며 "문제가 있는 인물을 걸러내는 것이 공천심사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이 사안은 단순히 한 예비후보의 자질 문제를 넘어, 민주당의 공천 검증 시스템과 지역 정치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본지는 후속 보도를 통해 이 문제를 지속 추적할 예정이다.


본지는 박순형 예비후보 및 관계자 측의 해명과 반론을 언제든 환영하며, 입장이 전달될 경우 후속 보도에 전문을 게재할 것을 약속드린다.



* 이 기사는 내부 제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기록, 기존 언론 보도(용인종합뉴스·용인시민신문·국제뉴스·경기일보·연합뉴스 등), 지역 관계자 인터뷰를 종합해 작성됐습니다.

 

 

 

[정정 보도문] (2026년 2월 25일)


본 기사와 관련하여 이상식 국회의원실로부터 다음과 같은 정정 요청이 있어 이를 반영합니다.


1. '영입 1호' 표현 관련: 기사에서 박순형 예비후보를 '영입 1호 물망'으로 기술하였으나, 이상식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인재영입위원회가 개최되지 않은 상태로, 공식적인 인재 영입 절차가 진행된 바 없다고 합니다. 이에 해당 표현이 공식 절차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2. 이상식 의원 배우자 갤러리 운영 관련: 기사에서 "이상식 의원의 배우자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라고 기술하였으나, 이상식 의원실에 따르면 배우자는 2021~2022년경부터 갤러리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과거 갤러리를 운영한 바 있으며"로 정정합니다.


본지는 이상식 의원실의 정정 요청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며, 기사의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반론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관계자 측의 추가 해명이 있을 경우 후속 보도에 반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