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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수원 광교 경기도청 25층 단원홀에서 열린 '2026 경기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 생활의 플러스, 경기도가 더 뛰겠습니다"라는 올해 도정 기조를 발표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제1동반자'로서 잠재성장률 3% 달성 목표 가운데 2%를 경기도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민선 8기 마지막 해를 맞아 장바구니 물가·교통비·돌봄비 절감 등 도민 체감형 민생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반도체·AI·기후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 8개월 국정운영에 "A+" 학점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8개월 국정운영에 대해 'A+ 학점'을 부여했다. 그는 출범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연간 수출 7,000억 달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한 외교적 대응, 12·3 내란 수습 과정에서의 안정적 국정 운영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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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경기도를 '국정 제1동반자'로 규정하며 단순한 정책 계승을 넘어 정책 철학과 방향을 함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민선 7기 이재명 도정의 핵심 정책인 청년기본소득, 극저신용대출, 농어촌기본소득 등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도민 생활비 확실히 줄이겠다"…3대 민생과제 제시

 

김 지사가 올해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건 것은 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비 절감이다. 크게 장바구니 물가, 교통비, 돌봄비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통큰세일'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힘내GO카드'를 통해 최대 1,000만 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 할부와 캐시백으로 지원한다. 지역화폐 활성화와 연계한 물가 안정 대책도 강화한다.

 

● 교통비 부담 완화에서는 '더경기패스 시즌2'가 핵심이다. 지난해 169만 명에게 1인당 평균 24만 원을 환급한 시즌1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무제한 정액권을 추가 도입한다. 여기에 GTX-A 개통, 일산대교 완전 무료화,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확충이 더해진다. 특히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으로 12개 노선 104km, 총 7조 2,725억 원 규모의 대규모 교통 인프라 투자가 예고됐다.

 

● 돌봄 분야에서는 '간병SOS' 서비스로 1,446명을 지원하고, 가족돌봄수당(월 30만 원)을 7,163명에게 지급하는 '360도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모델도 경기도가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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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기후산업 '미래성장 3대 프로젝트'

 

김 지사는 경기도가 국가 잠재성장률 3% 달성에서 2%를 책임지겠다며 'ABC 전략'을 제시했다. AI(인공지능), Bio(바이오), Chips(반도체)에 Climate Tech(기후기술)를 더한 미래 산업 전략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최대 난제였던 전력 문제에 해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방도 318호선 도로 위에 전력망을 설치해 3기가와트(GW)를 확충하는 방안으로, 국내 최초의 시도다. 예산 절감과 공기 단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가 입법을 제안한 반도체 특별법도 국회를 통과했으며, 특별법상의 지원책을 현장에 즉시 접목하겠다고 했다.

 

AI 분야에서는 판교·부천·시흥·하남·의정부 등 5개 AI 클러스터 거점을 구축하고, 산·학·연·기업이 협력하는 AI 광역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전 세계에서 피지컬AI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종류의 제조업이 집적돼 있어 AI와 실물경제의 융합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판단이다. 기후산업에서는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올해 '경기기후위성 2호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민선 7기 이어달리기…극저신용대출 2.0,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정책의 계승·발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극저신용대출 2.0'을 통해 금융·고용·복지를 연계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연천군 전역에 800억 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한다.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도 본격화한다. 국토부·국방부와 협의를 완료해 건의사항 대부분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핵심은 100년 장기임대, 1%대 임대료, 50년 분할상환, 국비 지원 95% 확대, 미활용 물량 조정권한의 도지사 이관 등이다. 지방정부 최초로 향후 10년간 3,000억 원을 조성하고, 올해 200억 원을 선제적으로 시군에 지원할 계획이다.

 

주택 공급에서는 2030년까지 착공 기준 80만 호, 준공 기준 63만 호를 공급하되, 이 가운데 공공임대 26만 5천 호를 포함시켰다. 적금주택, 기회타운 등 경기도 특화 정책과 중앙정부 135만 호 계획에 대한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청년 사회출발자금, 도민연금제, 경기도형 적정임금제 등 새로운 복지 구상도 예고했다.



민선 8기 자평…"해결사 자부심, 윤석열 역주행이 아쉬워"

 

김 지사는 민선 8기 성과를 묻는 질문에 '해결사 역할에 자부심이 있다'고 답했다. 용인 반도체 전력 문제 해결, 2년 8개월 만의 100조 원 투자 유치,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수당 해결, 버스파업 대응 등을 주요 성과로 열거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윤석열 정부 시기의 정책 환경을 꼽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도정 역량이 분산됐다고 토로하면서, 일부에서 경기도를 '윤석열 정부의 망명정부'라고 평가할 정도로 독자적 행보를 걸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여당 소속 도지사였다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덧붙였다.



재선 출마는 "시기상조"…사실상 '선거 준비' 행보

 

6·3 지방선거 재선 도전에 대해 김 지사는 "재선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도민 의견을 많이 들은 뒤 고민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빠른 시간, 적절한 타이밍에 지방선거와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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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달버스 시즌2 예고…"주제·아젠다 중심으로 전환"

 

김 지사는 31개 시군 민생경제 현장투어인 '달달버스 시즌1'의 성과도 공유했다. 6,400여 명을 만나 300여 건의 현안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70%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시즌2는 지역 기반에서 주제·아젠다 중심으로 전환해 반도체 클러스터, 돌봄 등 핵심 의제별로 현장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성장의 과실이 사람 중심으로 가게끔 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며 "생활비 절감과 소득 증대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건 '휴머노믹스'—사람 중심 경제학이 1,420만 경기도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민선 8기 마지막 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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