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남부 420만 주민의 숙원 사업인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용인·수원·성남·화성 등 4개 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시민연합회'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부승찬(용인병) 의원을 필두로 권칠승(화성병)·염태영(수원무)·김준혁(수원정) 국회의원과 김진명 경기도의원 등이 참석해 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전향적인 결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며 남부철도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부승찬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사업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승찬 "대한민국 미래 산업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적 투자"

기자회견 전면에 나선 지역 국회의원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광역 교통망 확보의 시급성을 한목소리로 역설했다.


부승찬 의원은 "2029년 반도체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사람과 물류의 이동 수요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단순한 지역 주민의 교통난 해소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남북을 잇고 동서 지선들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경기 남부의 '척추 노선'"이라며, "철도가 완성되면 용인 수지 신봉·성복 지역에서 강남까지 기존 1시간가량 소요되던 시간이 25분 이내로 줄어들어 시민 체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부 의원은 정부의 '5극 3특' 기조에 대해서도 "수도권이 제대로 작동해야 다른 권역과 상생하는 다극 체제도 완성될 수 있다"며 균형 발전 명목의 역차별을 경계했다.


다른 참석 의원들 역시 힘을 보탰다. 권칠승 의원은 "도민의 3분의 1이 모여 사는 핵심 특례시들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으로 이미 효용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으며, 염태영 의원은 "10년 전부터 이어져 온 희망고문을 끝낼 핵심 교통 인프라"라고 말했다. 김준혁 의원도 "반도체를 통한 세계 최고 국가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노선"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전날에는 국민의힘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못하면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힘을 실어주었다.


"B/C 1.2 이상 검증된 사업…희망고문 끝낼 골든타임"

시민연합회 측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이미 경제성을 충분히 검증받은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수치가 1.2~1.25로 확인돼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되었다"며 "매일 도로 위에서 고통받는 138만 직접 이용객과 420만 주민들을 위한 절실한 교통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용인·수원·성남·화성 4개 시의 인구는 2016년 373만 명에서 현재 416만 명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도시철도 인프라 부족으로 경기도 전체 교통혼잡비용은 같은 기간 15조 1,100억 원에서 25조 원을 돌파하며 66.8%나 치솟은 상황이다.


시민연합회는 "4개 시가 뜻을 함께하고 부승찬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이 힘을 모아주는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신속한 반영을 거듭 당부했다.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4개 지자체와 여야 정치권, 시민단체가 일제히 힘을 모으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최종 반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