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발판으로 '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K-실리콘밸리)'로의 변신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첫 관문을 통과한 시는, 올해 산업통상부의 최종 지정을 받기 위해 협약·인프라 정비를 잇따라 진행 중이다.
두 개의 협약이 큰 줄기다. 시는 지난 4월 영국 명문 사립학교 '베넨든스쿨(Benenden School)'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원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에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베넨든스쿨 레이첼 베일리 교장과 매튜 커맨더 국제전략이사는 협약 전 탑동이노베이션밸리·수원R&D사이언스파크 예정 부지를 직접 실사했다. 앞서 3월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을 맺고 경제자유구역 예상 전력 수요 조사와 단계별 전력공급 방안을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현장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탑동이노베이션밸리 개발사업은 지난 3월 착공했고, 수원R&D사이언스파크 조성은 보상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인가 등 후속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착공한다. 두 거점은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중심축이다.
시는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과학연구 기능을 경제자유구역에 집적할 계획이다. 판교 사례에서 그 가능성을 가늠한다. 제1·2판교테크노밸리는 총 33만 평 규모에 1800개 이상 기업·임직원 8만 명이 입주해 있다. 시는 수원 경제자유구역에도 기업 1500개 이상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입지 조건도 갖췄다. 관내 5개 대학에서 매년 3,600여 명의 이공계 인력이 배출되고, 삼성전자 본사·델타플렉스·한국나노기술원·경기경제과학진흥원 등이 자리한다. 후보지인 서수원 일원은 김포·인천공항까지 1시간 안에 닿고 광역철도망·고속도로 등 육상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 참고 — 시는 광교테크노밸리·델타플렉스(기존)와 북수원테크노밸리·수원R&D사이언스파크·탑동이노베이션밸리·우만테크노밸리·매탄·원천 공업지역 혁신지구(신규)를 묶어 고리 형태의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 단순 산업단지 확장이 아니라 '연구는 수원에서, 혁신은 대한민국으로'라는 R&D 거점 도시 정체성을 새로 잡겠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수원을 첨단과학연구의 중심, 글로벌 첨단 R&D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