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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운데)가 13일 의왕시 청계발도르프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대안교육 지원 확대를 결의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내 대안교육기관 학부모들이 짊어진 무거운 교육비 부담과 심각한 역차별 문제에 대해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라는 ‘대수술’의 칼을 빼들었다. 성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의왕시에 위치한 청계발도르프학교를 방문해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기도의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빈약한 공적 지원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어느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보편적 교육복지’의 실현을 천명했다.

■ “월 70만 원 고스란히 부모 몫”… 공교육 밖이라는 이름의 ‘형벌’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대안교육기관이 처한 척박한 현실이 여과 없이 쏟아졌다. 학부모와 학교 운영진에 따르면, 현재 발도르프학교를 비롯한 대안교육기관의 학부모들은 매월 평균 70만 원에 달하는 학비를 오롯이 사비로 감당하고 있다. 교사 인건비부터 운영비, 시설비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구조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도 공교육을 보완하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나고 있음에도, 단지 ‘공교육 밖’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며 구조적 모순의 해결을 간곡히 호소했다.

■ “서울 대비 지원액 34%… 인프라 격차 더하면 체감률은 단 3%” 성 예비후보는 현장의 호소에 공감하며, 데이터로 증명된 ‘경기도 교육 행정의 민낯’을 꼬집었다. 성 예비후보는 “경기도 내 대안교육기관 학생 수는 서울과 유사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원 예산 규모는 서울의 약 1/3 수준(약 34%)에 머물러 있다”며, “이로 인해 학생 1인당 평균 지원액 역시 서울의 약 33% 수준에 불과한 것이 공식적인 지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인건비나 시설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공적 인프라 지원까지 고려하면, 학부모들이 느끼는 ‘3% 수준의 지원’이라는 절규는 근거 없는 수치가 아니라 경기도 교육 행정이 마주해야 할 뼈아픈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 조례는 이미 존재한다, 남은 것은 ‘교육감의 결단’ 주목할 점은 경기도에 이미 대안교육을 지원할 법적 테두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경기도교육청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에 따르면 급식비, 교재비, 교직원 인건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 성 예비후보는 문제의 핵심을 ‘의지 부족’으로 규정했다. 그는 “문제는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원하고자 하는 교육감의 의지 부족”이라며, “차등 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학생 1인당 지원체계’를 도입하여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도의 아이라면, 어디에 있든 존엄해야 한다” 이날 간담회는 대안교육을 바라보는 성 예비후보의 교육 철학을 명확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그는 “대안교육은 우리 공교육의 획일성을 극복하고 다양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경기도에서 배우는 아이들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안전한 급식과 쾌적한 학습 환경을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 보편적 존엄성의 대원칙”이라고 역설했다. 공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는 성기선 예비후보의 강력한 의지가, 오랜 시간 사각지대에 방치되었던 경기도 대안교육 현장에 새로운 봄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